알 자지라 TV 방송이 31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억류된 독일인 남성 한명의 비디오를 방영했다.
작은 키에 금발인 이 독일 남성은 바위투성이의 산악지대에서 복면을 한 텔레반 전사 여러명에 둘러싸여 총으로 위협받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진 바지에 두꺼운 재킷을 걸친 이 남성은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것 처럼 보였으나 소리는 방영되지 않았다. 알 자지라 방송은 이 남성이 미국과 독일 당국에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비디오엔 또 독일 남성과 함께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4명의 아프가니스탄 인의 모습도 보였다.
알 자지라 방송은 이 비디오를 입수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독일인 엔지니어 2명이 이달 초 탈레반에 납치됐으며, 이 가운데 한명은 억류 상태에서 사망했으며, 현재 사체가 독일 당국에 넘겨져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실시되고 있다.
또다른 독일인 인질은 아직 탈레반에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sangin@yna.co.kr(두바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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