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1일 아프간 피랍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박 목사는 이날 분당타운에서 발표한 사과성명을 통해 "봉사단원들 중 또 한 사람이 살해를 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만나면서 국민 여러분, 특히 유가족 여러분에게 엎드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오늘 오후 4시30분을 최후협상시간으로 통보받고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피랍된 21명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과 더불어 `단장(斷腸)의 아픔'을 경험하며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염치없지만 안전귀환을 위해 마음의 소원을 모아 주실 것을 감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각종 봉사활동이 보다 더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질 수 있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래서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에 작은 힘이지만 여건이 주어지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목사는 아프간 봉사단 철수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철수를 결정하고 철수가 진행중인데 아직까지 (한국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한 곳에 모여 철수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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