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제시한 9차 인질석방 협상시한이 별다른 성과없이 초과한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군은 1일 현지 주민들에게 군사작전을 예고하는 전단을 살포했다.
아프간 군은 이날 헬기들을 동원해 한국인들이 납치,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 일원에서 주민들에게 군사적전에 대비할 것을 요청하는 전단을 뿌렸다.
군은 이 전단에서 "국방부는 이 지역에서 군사작전에 돌입하려 한다"면서 "주민 여러분들은 안전을 위해 정부가 통제하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권고했다.
군당국은 그러나 언제, 어디서 군사적전을 돌입할 지 여부와 이 작전이 인질 구출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아프간 정부 협상단 일원인 마무드 가일라니 의원은 이번 협상을 주도하는 부족 원로들이 시한을 48시간 더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는 현재 (탈레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가일라니 의원은 그러나 한국 대표단이 일부 인질들을 면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의 보도와 관련해 그럴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은 불가능하고 어리석은 일"라며 "한국 대표단을 탈레반이 우글대는 산악지대로 보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가즈니<아프가니스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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