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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인질구출 군사작전 보도에 가족 당황

등록 2007-08-01 21:57

탈레반이 제시한 `최종시한'을 훌쩍 넘긴 1일 오후 8시 40분께 아프간군이 인질 구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자 피랍자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인듯 당황하며 사실 확인에 분주한 모습이다.

가족들은 사무실 문을 굳게 닫은 채 언론 보도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 사실확인을 하며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가족 대표 차성민(30)씨는 가족 모임 사무실 앞으로 몰려든 취재진에게 "외교부에서 사실 확인중이다. 연락을 받으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짧게 말한 뒤 황급히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피랍자 가족 중 한 명은 "가족들이 다들 많이 놀랐다. 우시는 분들도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으며, 실제로 문 밖으로는 TV 뉴스 소리에 섞인 가족들의 울음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미 대사관을 방문해 미국측에 평화적인 사태 해결과 조속한 인질 석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은 뒤 일말의 기대감을 내비쳤던 가족들은 갑작스런 군사작전 소식이 믿기지 않는 모습이다.

차성민씨는 "미국대사관에서 `한국측 동의가 없으면 군사작전은 없다'는 확답을 받았다"며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보였다.

게다가 전날 오후 외교부 관계자가 가족들을 방문해 정부 대책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군사작전에 대한 언질은 없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더욱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가족모임 부대표 이정훈(29)씨는 "어제 외교부 관계자에게 `오늘 방문이 군사작전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이냐'고 물었으나 그런 얘기는 없었다"며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정은 기자 kje@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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