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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송외교, 네그로폰테 미 국무 부장관 회담

등록 2007-08-02 19:45수정 2007-08-02 22:45

“한·미, 안전해결 위해 모든 방안 강구”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아프간 한국인 피랍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은 이 문제가 조기에 안전하게 해결되도록 하기 위해 양쪽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포럼(ARF)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 중인 송 장관은 이날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양자회담을 벌인 뒤 “현재 한국과 미국 모두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고, 미국도 군사작전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테러단체와 협상은 없다는 원칙론을 유지하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명제를 안고 있다”며 “둘(원칙론과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연한 대처)을 결합해 해결하는 노력을 같이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의 이 발언은 ‘테러에 양보는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미국의 방침과,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교환 석방’이라는 탈레반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한국의 처지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미국 쪽은 여전히 ‘맞교환’ 방안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탈레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을 비롯해 러시아·타이 등과도 양자회담을 벌여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아세안지역포럼에 참가하고 있는 26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채택한 ‘특별성명’에서 “우리는 인질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고 안전한 석방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한국민과 한국 정부에 연대감을 표하는 한편으로 인질 납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의춘 북한 외무상도 이날 오후 남북 외교장관 회담 때 “동포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북한 대표단은 따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아프간에서 납치된 남조선 국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마닐라/연합뉴스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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