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단체와 접촉유지..다각적 노력"
정부 당국자는 3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임명된 아프간 정부측 협상대표가 사퇴했다는 보도와 관련, "(아프간 정부 협상단에서) 한 두명 빠졌다 해서 아프간 정부가 이 문제 해결에서 손을 놓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비공개 브리핑에서 `아프간 당국이 계속 탈레반 측과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한 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책임있는 당국은 아프간 정부"라고 말했다.
앞서 아프간 정부 협상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다디 의원이 아프간 정부와의 의견충돌로 전날 사퇴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당국자는 무자다디 의원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아프간 정부 전체가 나서서 대처하고 있는만큼 한 두 분의 신상 변화가 이 문제 해결에 큰 영향이 있다고는 생각 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한국 정부와 탈레반 측과의 대면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납치된 분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납치단체와 접촉을 유지하면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만 밝히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아프간에 대한 여행금지국 지정이 오는 7일 발효, 이날 이후 아프간을 허가받지 않고 방문할 경우에는 지난달 발효된 새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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