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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탈레반과 대면협상 난항, 3일 성사 어려울 듯”

등록 2007-08-03 22:20

“탈레반, 의료진 환자 접근 거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 협상단과 탈레반의 '대면협상'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이 3일 전했다.

현지 협상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한국 정부 협상단과 탈레반측의 대면 협상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오늘(3일) 안에 대면협상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탈레반과 접촉한 다른 소식통도 "탈레반측은 한국 정부 협상단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피랍사태 해결의 유력한 대안으로 추진됐지만, 결국 실제 접촉을 성사시키기에는 현지의 여건이 좋지 않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것.

특히 한국정부 대표단이 탈레반과 접촉할 장소 선정 문제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가즈니주에 머물고 있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 기자는 "현재 대면협상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장소 선정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인질 석방 협상의 대안으로 양측이 직접대화라는 새로운 방식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로를 신뢰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간 카불의 와하즈 병원이 추진했던 한국인 인질 치료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IP 기자는 "와히즈 병원측이 탈레반측의 환자들의 특정장소 이동후 치료 등 조건을 제시했으나 탈레반측이 이를 거부해 치료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탈레반이 3일 한국인 인질들에 대한 아프가니스탄 의료진의 접근을 불허하는 한편 탈레반 수감자 2명을 아프간 정부가 풀어줄 경우 많이 아픈 한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유수프 아마디는 "그들(인질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면 그들(아프간 정부)은 매우 아픈 2명의 인질 교환을 위해 우리 수감자 2명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마디 대변인은 이어 여성 인질 16명 가운데 2명은 매우 심각한 의학적 문제들을 갖고 있지만 탈레반이 충분한 의약품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어쩌면 그들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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