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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영국 신문 “이란, 탈레반에 첨단무기 공급”

등록 2007-08-05 13:27

이란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첨단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인근의 접경도시 이슬람 카라. 이 곳에서는 방어물을 관통하는 철갑탄(徹甲彈) 등과 같은 이란제 첨단 무기들이 밀거래를 통해 탈레반 무장세력에 공급되고 있다.

아프간 서부 국경경찰 책임자인 라흐마툴라 사피 대령은 "이란이 아프간의 적인 탈레반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정보 소식통들은 아프간 남부에서 마약 밀수업자를 통해 탈레반과 이란인들 사이에 무기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제 무기와 폭발물로 무장한 탈레반은 아프간 헬만드주(州)에 주둔 중인 영국군에게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철갑탄의 경우 연합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사령부 소속 토머스 켈리 대령은 이라크에서 악명을 날렸던 철갑탄이 최근 아프간 서부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칼라슈니코프 소총과 박격포는 물론 이란제 열 추적 미사일도 탈레반 무장세력에 공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 정예부대인 `쿠드스(예루살렘)군'이 이라크의 시아파 무장세력에 무기를 공급하고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으며, 아프간 관리들은 이란이 '더 큰 적'과 싸우기 위해 수니파가 대다수인 탈레반과의 '이념적 차이'를 극복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헤라트대학의 라피크 샤히르 법학교수는 "탈레반은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이고 이란은 탈레반의 재집권을 원치 않는다"면서 "하지만 이란은 더 큰 적인 미국이 있기 때문에 탈레반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서방 관리는 이란 정부가 탈레반에 무기를 공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부가 공짜로 무기를 제공했지만 탈레반은 이란에 신세지는 것을 원치않아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레자 바흐라미 아프간 주재 이란 대사는 이란은 아프간의 최대 공여국 가운데 하나라며 이란이 탈레반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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