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와 인질들은 탈레반 죄수들과 무관” 강조
팔레스타인 최고이슬람샤리야위원회 타이시르 타미미 의장은 5일 한국인들을 납치한 아프가니스탄의 극단주의 세력에 대해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타미미는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서를 통해 "이슬람의 이름으로, 그리고 그 용서의 원칙에 따라 우리는 당신들에게 한국인 인질 살해를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면서 "그런 행위는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에 대해 "협상을 통해" 위기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면서 "한국이나 그 인질들은 탈레반이 요구하는 죄수 석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인질들을 납치한 세력들은 인질 석방의 대가로 탈레반 죄수 8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국 정부는 이들 죄수 석방문제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타미미 의장은 또 "그런 행위들은 이슬람의 정신을 해치고 그 율법을 더럽힘으로써 이슬람의 적들로 하여금 전 세계에서 계속 우리 무슬림들을 공격하고 모욕하도록 하는 빌미를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모든 이슬람 성직자들과 탈레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개입할 것"을 당부했다.
(라말라 dpa=연합뉴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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