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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 대통령, 인질석방 노력…맞교환 안해”

등록 2007-08-06 07:39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한국인 인질 21명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지만 납치를 더 조장하는 협상은 안된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5일 보도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 출국 전날 CNN과 한 인터뷰에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탈레반 납치범들과 협상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안전하게 풀려나오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카르자이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인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서 인질납치와 테러를 부추기지 않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제조건을 달아 탈레반의 인질 맞교환 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아프간 정부 협상 관계자는 전날 "미국이 수감자 맞교환에 반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프간 정부 방침에도 어긋난다"며 인질-죄수 맞교환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국과 대면하게 될 탈레반은 (협상에서) "돈이나 몸값 얘기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또 "테러리스트들은 대부분 외국 출신인데다 다른 나라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인질사건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우리(아프간)에게 오명을 안겨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번 인질사태와 관련, 시간 단위로 아프간 정부 관리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카르자이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중동지역의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평가를 반박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란은 평화를 이룩하는 과정과 테러와 싸움, 그리고 마약과 전쟁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지지자이며 아프간과 이란은 매우 좋고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고 미국의 이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란과 좋은 관계를 지속하고 문제가 생기더라도 해결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콘돌라이자 라이스 미 국무장과는 이란이 걸프지역에서 우리의 친구와 우방, 그리고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중대한 안보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의심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란의 위협을 강조해온 바 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그러나 아프간에 이란 무기가 유입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러한 보도를 접한 적이 있고 보도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부시 대통령과 한국인 인질사태와 악화되고 있는 아프간 치안상황 등을 놓고 5일과 6일 이틀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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