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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부시-자르카이 “인질석방 보상 불가 합의”

등록 2007-08-06 19:01수정 2007-08-07 01:54

‘대면협상부’ 적신월사에 중재요청 검토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19일째인 6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아프간 한인 인질 사태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두 정상은 이날(미국시각 5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은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한 세력”이라며 자유세계는 탈레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9일 열리는 아프간 부족장회의인 지르가에서 탈레반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바람직한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심이 집중됐던 아프간 한인 인질 사태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은 채 회견을 마쳤다.

두 정상이 인질사태에 관한 언급없이 탈레반과의 대결 의지를 강조함에 따라 이후 인질 사태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주목된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5일 정상회담에 앞서 방영된 <시엔엔>(CNN)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질 납치와 테러를 부추기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피랍자와 수감자 맞교환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인질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카르자이와 부시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압박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탈레반과 대면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유엔이 아닌 다른 국제기구의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협상장소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명망있는 비정부기구(NGO)의 협상장소 중재와 안전보장을 통한 대면협상 개최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염두에 둔 국제기구 중에는 국제적신월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를 목적으로 하는 적십자를 이슬람권에서 적신월이라고 부르며, ‘십자가’ 대신 이슬람의 상징인 신월(초승달)을 이름에 넣었다. 정부는 유엔이 안전보장을 하면 수도 카불이나 제3국에서도 협상이 가능하다는 탈레반의 제안은 유엔이 탈레반을 테러단체로 보는 상황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프간 의료진은 5일 피랍자들에게 전달할 항생제와 진통제, 비타민제, 심장약 등 1200달러어치의 의약품을 탈레반의 요구에 따라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 사막에 두고 왔다고 밝혔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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