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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지르가’ 불참선언 확산…반쪽행사 우려

등록 2007-08-08 01:17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6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양보 조치를 거부함에 따라 9일부터 아프간에서 열리는 `평화 지르가'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냐에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불참 선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지르가가 `반쪽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파키스탄 지오(Geo) TV는 자국 정치인들의 다수가 9일부터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열리는 `파키스탄-아프간 평화 지르가'에 불참을 선언하고 나섰다고 7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이슬람 정당인 '자미아트 울레마-에-이슬람(JUI-F)'의 마울라나 파잘우르 레흐만 총수는 이날 파키스탄 내무부에 평화 지르가 불참 결정 사실을 통보했다. 또 마울라나 외에 JUI-F 출신 의원들과 다른 정치 지도자들도 속속 불참 선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정치인에 앞서 상당수 파키스탄 부족장들도 이미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파키스탄과 미국이 테러의 근거지라고 주장해 온 북(北) 와지리스탄 원로들은 파키스탄 정부가 이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르가 참가를 거부했다. 남(南) 와지리스탄 부족장들도 이번 회의에 탈레반이 참여해야 한다는 이유를 대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부족장과 정치인들의 불참 선언이 잇따르면서 파키스탄과 아프간 정부가 반테러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번 행사의 취지가 퇴색할 위기에 놓였다.

파키스탄과 아프간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 주최하는 평화 지르가에는 양국 접경지역을 사실상 관장하는 부족장들과 이슬람 성직자 및 정부 관계자 등 양국 정부가 선정, 통보한 700여명의 인사들이 모여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테러 근절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지르가는 작년 9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동의를 얻어 열리게 된 것이다.

지르가에서 다룰 의제는 테러리스트 근절 대책과 관련된 것이지만 이 접경지역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인질 석방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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