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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파키스탄 원로들 ‘지르가’ 대거 불참

등록 2007-08-08 19:29수정 2007-08-08 22:24

고통의 나날 언제 끝날까? /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이들의 가족들이 8일 오후 서울 한남동 이란대사관 앞에서 아랍어와 영어로 ‘피랍자들을 풀어달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피랍자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이란이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고통의 나날 언제 끝날까? /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이들의 가족들이 8일 오후 서울 한남동 이란대사관 앞에서 아랍어와 영어로 ‘피랍자들을 풀어달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피랍자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이란이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탈레반 보복 두려워…민주성 결여…”
반쪽회의 우려…일부선 “성공 자신”
한국인 피랍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9~11일 아프간-파키스탄 합동 ‘평화 지르가’(부족 원로회의)가 ‘반쪽 행사’에 그칠 전망이다.

정치인과 부족장들의 잇단 불참 선언으로 이번 지르가의 대표성과 상징성이 상당히 퇴색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8일 불참 선언은 결정타나 다름없다. 아프간-파키스탄 국경지역의 치안불안과 ‘반테러’ 대책 논의가 주제인 이번 지르가에 핵심 당사자인 탈레반이 “미국이 조종했다”고 비난하며 불참하기로 한 터에, 테러소탕을 지휘해온 무샤라프 대통령까지 불참함으로써 이번 지르가의 위상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8일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를 대신 보내겠다는 뜻을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이슬람 정당인 ‘자미아트 울레마에이슬람’(JUI-F)의 총재와 소속 의원들도 7일 줄줄이 참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파키스탄 7개 부족 지역 가운데 2곳의 지도자 50여명은 탈레반이 참석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최근 불참을 선언했다. 파키스탄 남·북 와지리스탄 지역 원로들은 탈레반의 보복이 두려워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 와지리스탄 원로들은 또 파키스탄 정부가 이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강화하는 것도 불참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자베드 이크발 체마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7일 “평화 지르가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역내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하마드 아시프 낭 아프간 지르가 대변인도 이날 “테러리즘의 뿌리, 테러리스트의 은신처, 경제적 수단 등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 동안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애초 각 부족 원로와 두 나라 대통령 등 700여명이 참석해 한국인 납치 사건에 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여성 인질 납치가 이슬람 율법과 전통에 어긋나는 만큼, 여성 인질 16명의 우선석방을 촉구하는 등 탈레반을 압박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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