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한-탈레반 협상 공간 제공
제네바 소재의 스위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13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의해 억류돼 있는 한국인 인질들의 석방을 돕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파스칼 모레 ICRC 아프간 협의조정 담당관은 이날 "중립적 중개자로서 ICRC는 인질들의 석방을 돕기 위해 필요한 어떠한 인도주의적 지원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협상에는 전혀 참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스위스 국제방송이 전했다.
모레 담당관은 "우리는 한국 협상팀과 탈레반 간의 협상을 위한 중립적 공간을 제공했지만, 협상장 안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ICRC측은 지난 주말 한국 협상팀과 탈레반 간의 직접 협상들을 촉진하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후 아프간 가즈니주의 적신월사 지역본부에서 한국 협상팀과 탈레반 간에 3차례의 협상이 있었으며, 탈레반의 한 대변인은 몸이 아픈 2명의 한국 여성 인질을 가즈니주와 자불주 사이에 있는 적신월자에 인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스위스 언론은 덧붙였다.
전쟁 및 무장 분쟁의 희생자에 대한 인도주의적 보호 및 지원을 담당하는 독립적, 중립적 기구인 ICRC는 각국의 적십자사와 적신월사, 그리고 국제적십자(적신월)사 연맹의 활동들을 조정하고 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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