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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탈레반 “협상팀에 석방요구 죄수 변경권한 위임”

등록 2007-08-15 10:45

한국인 인질 석방조건으로 동료 수감자 8명을 풀어줄 것을 요구해온 탈레반이 협상단에 석방요구 수감자 명단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의 말을 인용 "2명의 탈레반 협상팀은 지도부로부터 석방요구 대상 수감자 명단을 변경하거나 그 수를 줄일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이 전한 아마디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기존에 제시한 8명의 석방을 인질사태의 유일한 해법으로 고집해오던 탈레반이 향후 협상에서 다소 유연해진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아마디는 지난 13일 한국인 여성 인질 김경자.김지나 씨를 석방한 뒤에도 "나머지 19명의 인질 석방은 그간 우리가 요구했던 탈레반 수감자 교환을 받아들여야 가능하며, 1차 석방 요구자 8명의 명단도 변함 없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여전히 죄수-인질 맞교환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협상단에 석방요구 대상자를 조절할 권한을 부여했다는 것은 분명 큰 진전이다.

따라서 탈레반이 당초 제시한 명단에 포함한 수감자와 인질 맞교환만을 고집하면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 정부로서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형기가 얼마 남지않은 수감자 등에 대한 사면과 몸값 등 다른조건을 묶어 탈레반측의 요구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

한편 한국정부와 탈레반의 대면협상이 기술적인 문제로 잠시 중단된 가운데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추가적인 협상 중재 의지를 밝혔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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