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국 기자 석방때처럼 해결나서야”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한 한국인 납치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리반(탈레반) 무장세력에 남조선(남한) 민간인 20여명이 납치된 때로부터 한달 가까운 시일이 흘렀다"면서 "남조선 민간인들의 이 비극적인 운명을 두고 우리 인민들은 동족으로서 매우 가슴 아파하고 있으며 사태의 장본인인 미국에 대한 증오와 격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사건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손해와 이익계산만 앞세우며 (납치 사태를) 방관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미국 기자가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을 때 포로 5명과 맞교환한 것처럼 사건을 해결했다면 인질 살해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은 납치 피해자가 남조선 민간인들인 까닭에 강 건너 불 보듯 하며 사건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고 "죄는 도깨비가 짓고 벼락은 고목이 맞는다는 말이 있다. 무고한 남조선 민간인들이 또다시 미국의 날강도적인 반테로전의 희생물이 됐다"고 비판했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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