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이 맞교환 대상으로 제시한 탈레반 수감자 명단의 변경과 축소 등의 권한을 협상 대표들에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6면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14일 <에이피>(AP) 통신에 “탈레반 협상단은 남은 한국인 인질과 맞교환을 원하는 탈레반 수감자 명단을 바꾸고 줄일 수 있는 권한을 지도부로부터 위임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탈레반 협상 대표가 한국 정부와의 협상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돼, 양쪽의 직접 교섭이 주목된다. 아마디는 그동안 “나머지 19명의 석방은 우리가 요구한 탈레반 수감자 교환을 받아들여야 가능하며, 1차 석방 요구자 8명의 명단도 변함 없다”고 말해 왔다.
이 통신은 또 지난주 1·2차 협상을 중재한 국제적십자위원회 관계자가 “탈레반과 한국 정부 협상단이 전화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나 대면협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협상 일정과 관련해 아마디는 15일 <아프간이슬람통신>과의 통화에서 한국 쪽과의 대면협상이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2시30분)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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