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차관 현장 경험-박실장 중동 근무경험
각각 국내·현지 책임맡아 분위기 쇄신…‘시너지’효과 기대
각각 국내·현지 책임맡아 분위기 쇄신…‘시너지’효과 기대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한국인 피랍사건 발생 한달을 맞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아프간 현지 대책본부장 교체가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중표(趙重杓) 외교부 제1차관의 경우 4주째 현지에 머물며 탈레반과의 교섭은 물론 아프간 정부와 우방을 상대로 한 외교협의에 주력해왔다.
억류된 국민들을 석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온 조 차관은 인질 2명의 석방을 계기로 그동안 아프간 현지에서 체득한 나름의 노하우를 국내 대책본부에서 발휘하게 된다.
조 차관의 축적된 노하우는 새로 투입돼 '체력적 부담'이 적은 박인국(朴仁國) 다자외교실장이 이어받아 조속한 사태해결에 활용하게 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특히 박 실장은 과거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한데다 최근에는 쿠웨이트 대사로 일하는 등 중동 지역 근무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따라서 이슬람 사회의 특성을 잘 활용해 아프간 사회의 요소요소를 파고들어 한국인 인질 석방을 이끌어내는데 적임이라는 평가다.
또 한국인들이 억류돼있는 가즈니주(州)에 나가있던 문하영 본부대사가 귀국하면서 새로이 파견되는 관계자와 함께 이슬람 사회를 잘 아는 박 실장이 보다 효율적인 석방교섭을 벌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조 차관 등이 노력한 결과, 탈레반과의 접촉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등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여유'가 확보된 것도 현지 대책본부장 교체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특히 탈레반측이 인질 2명을 석방한 이후 한국측과의 교섭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체된 한국측 대표단이 적극적으로 상황을 잘 이용해 교섭에 나설 경우 `좋은 결과'가 조만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외교부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주로 여성들을 납치해 장기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에 대한 이슬람 사회의 여론이 좋지 않다"면서 "적신월사 등 현지의 명망있는 비정부기구 등의 중재를 통해 지속적으로 탈레반측을 설득할 경우 좋은 결실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서울=연합뉴스)
아울러 그동안 조 차관 등이 노력한 결과, 탈레반과의 접촉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등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여유'가 확보된 것도 현지 대책본부장 교체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특히 탈레반측이 인질 2명을 석방한 이후 한국측과의 교섭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체된 한국측 대표단이 적극적으로 상황을 잘 이용해 교섭에 나설 경우 `좋은 결과'가 조만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외교부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주로 여성들을 납치해 장기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에 대한 이슬람 사회의 여론이 좋지 않다"면서 "적신월사 등 현지의 명망있는 비정부기구 등의 중재를 통해 지속적으로 탈레반측을 설득할 경우 좋은 결실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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