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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가자 지구’ 전력난 심각

등록 2007-08-20 19:28

지원 중단으로 발전소 멈춰…인구 절반이 영향권
유럽연합(EU)의 지원 중단으로 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가 심각한 전력난에 빠졌다. 이스라엘의 봉쇄와 내분으로 고립된 가자 지구에 전력난까지 겹쳐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치안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가자 지구 발전소에 연료를 대는 이스라엘 업체에 대한 자금 지급을 잠정 중단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자 지구 전력공급의 25~30%를 담당하는 발전소는 발전기를 멈췄다. 유럽연합은 이날 전력공급 지원 프로그램의 여러 요소들을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평가 결과에 따라 24시간 또는 48시간 안에 지원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전력난으로 150만명의 가자 지구 인구 중 많게 잡으면 절반 가량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발전소 공습 등에 따라 전력난에 익숙하지만, 하루 8시간밖에 전기공급을 못받는 상황에는 익숙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양대 정파인 파타당과 하마스는 서로를 손가락질하며 주민들한테 상대 정파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의 지원 중단에 정치적 배경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하마스는 파타당이 배경에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파타당은 하마스가 6월에 가자 지구를 점령해 발전소를 통제하는 게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하마스는 가자 지구,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당은 서안 지구를 각각 통치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친서방적 노선의 압바스 수반의 친위부대를 강화하기 위해 훈련교관을 보낼 계획을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지난 18일 이집트 쪽 국경을 넘어온 아프리카인 50명을 난민심사 없이 즉각 이집트로 돌려보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들 중 다수가 내전이 한창인 수단 다르푸르 출신으로 알려졌다. 2차대전 뒤 많은 유대인들이 난민 지위를 이용해 독일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점에 비춰 가혹한 조처라고 인권단체들은 비난하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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