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 보도
이란 정부는 이발소들이 서구 헤어스타일을 유행시키고 문신 또는 눈썹 손질 등을 통해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행동을 남자들에게 부추긴다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20여곳을 폐쇄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란 경찰 당국은 최근 2주간에 걸쳐 수도 테헤란의 이발소 700여곳에 대해 일제점검을 벌였다.
이번 조치는 여성들이 머리에 쓰는 히잡 가운데 불건전하다고 여겨지는 것이나 비(非)이슬람 의복 등을 대상으로 연례적으로 벌이는 단속의 연장이지만 올해는 남성들에게까지 단속 대상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BBC는 또 이번 단속 기준이 매우 엄했다면서 이미 수 백명의 남녀 시민들이 경고를 받았고 일부 여성들이 체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을 닫은 이발소 20여곳은 몇 달 전부터 당국의 조치를 무시할 경우 영업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곳들이다.
이발소들은 서구식 헤어스타일로 머리를 손질해서는 안될 뿐 아니라 화장을 해주거나 눈썹을 뽑아도 안된다고 경찰 당국은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넥타이를 맨 손님들의 머리를 잘라주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말이 나돌고 있지만 경찰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테헤란에서는 최근 하이힐을 신고 화장을 짙게 한 이슬람 복장의 여성들이 등장하는 패션쇼가 열렸으며 테헤란 거리를 활보하는 많은 여성들이 서구 패션 모델을 연상케 한다고 덧붙였다. kjw@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편 테헤란에서는 최근 하이힐을 신고 화장을 짙게 한 이슬람 복장의 여성들이 등장하는 패션쇼가 열렸으며 테헤란 거리를 활보하는 많은 여성들이 서구 패션 모델을 연상케 한다고 덧붙였다. kj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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