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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수단 동부 호우로 사망자 100명 육박

등록 2007-08-25 22:03

수단 서부 다르푸르에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나라의 동부 지역에서는 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리트레아와 접경한 수단 동부에서 최근 수주 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나 100명 가까이 숨지고 3만여 채의 가옥이 파괴돼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피해가 가장 극심한 지역은 수도 하르툼에서 동쪽으로 약 600㎞ 떨어진 카살라 주.

이 지역의 많은 주민들은 수 주 간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재 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편은 헬기 뿐이다.

마을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가 유실되거나 진흙밭으로 변해 차량이 다닐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가옥은 물론 농작물과 가축이 홍수에 떠내려 가고, 식수원이 오염돼 안전하게 마실 물을 구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평지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살아남은 주민들은 높은 지대로 대피해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그러나 임시 거처 주변의 물 웅덩이에서 번식하는 모기 등으로 인해 말라리아, 콜레라, 뎅기열 같은 질병에 걸리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수단 민방위청은 지난 22일 최근의 호우에 따른 홍수로 숨진 사람이 최소 89명이라고 집계했다.

국제 구호기관들은 우기가 계속되면서 수단 동부 지역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유엔은 향후 수 주안에 최소 27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에 대규모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전체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11배가 넘는 크기(250만㎢)인 수단의 서부 다르푸르 지역은 건조한 기후로 사막화가 확산하고 있지만 홍해 쪽에서 비교적 가까운 동부 지역은 해마다 물난리를 겪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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