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철군·선교활동 중단’ 조건 합의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던 한국인 인질 19명을 피랍 41일째인 28일 전원 석방하기로 탈레반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중대발표를 통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48분부터 7시20분까지 우리측은 납치단체와 대면접촉을 벌였다"며 "이 접촉에서 한국군을 연내 철군하고 아프간 선교중지를 조건으로 피랍자 19명 전원을 석방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면접촉에 맞춰 이날 오후 6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안보조정회의를 열었으며, 회의 말미인 오후 8시께 한국인 피랍자 석방 합의소식을 보고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천 대변인은 "피랍자 19명 전원 석방 합의를 피랍자 가족들은 물론 국민 모두와 함께 환영한다"면서 "그동안 고통스런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온 피랍자 가족들과 모든 국민, 피랍사태 보도에 협조해준 언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방에 협조해준 아프간 정부와 우방, 아프간 주둔 다국적군, 국제기구 등 국제사회에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아프간 피랍사건 주요 일지
한국인 인질 19명의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 협상단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의 대면협상이 28일 가즈니시티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사무실에서 재개돼 양측은 남은 19명 전원 석방에 합의했다.
다음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주요 일지. ▲2007. 7.19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3명 피랍. ▲7.20 = 로이터 통신, 한국인 아프간서 탈레반에 피랍 보도. 정부 합동대책본부 설치. 탈레반 21일 정오까지 아프간 주둔 한국군 철수 요구 불응시 인질살해 협박. ▲7.21 = 노무현 대통령 CNN 등을 통해 인질석방 촉구 긴급메시지 발표.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 22일 오후 2시30분까지 24시간 내 탈레반 죄수 23명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살해 시작 경고. 이어 죄수 석방시한 22일 오후 7시까지 1차 연장. ▲7.22 = 조중표 외교부 1차관 등 정부 대책반 아프간 수도 카불 도착 협상 시작. 아프간 정부, 부족원로들에게 석방중재 요청. 탈레반 인질과 포로 교환요구하며 협상시한 23일 오후 7시까지 24시간 2차 연장. ▲7.23 = 탈레반 협상시한 24일 오후 7시까지 24시간 3차 연장. 탈레반 아프간정부와 협상 실패, 한국정부와 직접대화 요구. ▲7.24 = 탈레반, 탈레반 포로 8명과 한국인 인질 8명 맞교환 요구. ▲7.25 = 탈레반, 포로 석방 안하면 25일 오후 2시까지 한국인 인질일부 살해 경고. 탈레반, 인질석방 협상 실패 선언. 탈레반, 한국인 인질 배형규 목사 살해. 추가 살해 경고. ▲7.26 = 탈레반, 마지막 협상 시간 오전 1시 제시. 한국인 인질 8명 석방설 나왔으나 사실 아닌 것으로 판명. 여성인질 임현주씨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 보도. 협상시한 27일 정오로 연장. ▲7.27 = 탈레반, 인질 석방협상 시한 무기한 연장. ▲7.29 = 백종천 대통령 특사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면담. ▲7.30 = 탈레반 새 협상마감시한 30일 정오로 제시 이어 4시간 연장한 뒤 이틀간 재연장. 탈레반, 협상 완전실패 선언, 인질살해 결정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 보도. ▲7.31 = 탈레반, 인질 22명 중 심성민씨 추가 살해. 협상시한 8월1일 정오로 다시 제시. 아프간 정부 인질-탈레반 수감자 교환불가 원칙 재확인. 탈레반 수감자 석방 대상자 1차 명단 공개. 미 국무부, 테러리스트 양보 불가 입장 재천명. ▲8.1 = 정부, 아프간 여행금지국 지정. ▲8.2 = 5당 원내대표로 구성된 국회대표단 미국 방문 인질사태 해결 적극적 노력 촉구. ▲8.4 = 아프간 피랍 인질과 주 아프간 한국대사관 관계자 직접 통화. ▲8.7 = 미-아프간 미국서 정상회담, "인질사태 양보 불가" 입장 재확인. 탈레반, 여성인질과 탈레반 여성 수감자 맞교환 제의. 아프간 가즈니 주(州)지사, 탈레반-한국측 첫 대면장소 곧 결정 예고. ▲8.10 = 한국측-탈레반 대표, 가즈니서 첫 대면협상. ▲8.11 = 알자지라, 아픈 여성인질 2명 석방 합의 보도. ▲8.12 = 여성인질 2명 석방 놓고 혼선 있었으나 탈레반은 석방결정 불변 입장 발표. ▲8.13 = 탈레반, 아픈 여성인질 2명 석방. 한국정부, 인질 2명 석방 확인. ▲8.14 = 한국-탈레반 대표, 전화통화로 남은 인질 19명의 석방 협상에 관한 의견 조율. 탈레반 지도부, 협상팀에 석방요구 수감자 명단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 부여. ▲8.16 = 한국-탈레반 대표, 가즈니서 대면협상 재개. 탈레반, 나머지 인질 석방 조건으로 탈레반 수감자 23명의 석방 요구. ▲8.17 = 석방된 여성인질 김경자, 김지나씨 인도 델리 거쳐 귀국. ▲8.18 = 탈레반, 한국이 협상에 미온적이라며 인질 1~2명 추가 살해 위협. ▲8.19 = 탈레반 지역 사령관, 시한 이틀 연장해달라는 한국측 요청 수용. 탈레반 지도자위원회, 인질 운명 결정하는 논의 돌입. ▲8.20 = 일부 인질, '한곳으로 모아달라'며 단식투쟁. ▲8.21 = 아프간 정부, 한국인 인질 사태 해결 위해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 구성. ▲8.25 = 외신에서 한국인 인질 19명 석방 합의설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8.26 =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 대통령의 협력 요청 친서 전달. 탈레반, 외신의 인질 석방 보도 부인. ▲8.27 = 군 당국, 아프간 파병 동의.다산 부대 3개월 연장 주둔 후 철수시키겠다는 계획 발표. 탈레반, 인질 음식 마련에 어려움 토로. 송 장관,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카타르 국왕 예방해 대통령 협조 요청 친서 전달. 탈레반이 대면협상 후 여성인질 3~4명 추가 석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CBS 방송이 보도. ▲8.28 = 한국-탈레반 대표, 가즈니 적신월사 건물에서 대면협상 재개. 인질 19명 전원 석방 합의. lucid@yna.co.kr
다음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주요 일지. ▲2007. 7.19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3명 피랍. ▲7.20 = 로이터 통신, 한국인 아프간서 탈레반에 피랍 보도. 정부 합동대책본부 설치. 탈레반 21일 정오까지 아프간 주둔 한국군 철수 요구 불응시 인질살해 협박. ▲7.21 = 노무현 대통령 CNN 등을 통해 인질석방 촉구 긴급메시지 발표.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 22일 오후 2시30분까지 24시간 내 탈레반 죄수 23명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살해 시작 경고. 이어 죄수 석방시한 22일 오후 7시까지 1차 연장. ▲7.22 = 조중표 외교부 1차관 등 정부 대책반 아프간 수도 카불 도착 협상 시작. 아프간 정부, 부족원로들에게 석방중재 요청. 탈레반 인질과 포로 교환요구하며 협상시한 23일 오후 7시까지 24시간 2차 연장. ▲7.23 = 탈레반 협상시한 24일 오후 7시까지 24시간 3차 연장. 탈레반 아프간정부와 협상 실패, 한국정부와 직접대화 요구. ▲7.24 = 탈레반, 탈레반 포로 8명과 한국인 인질 8명 맞교환 요구. ▲7.25 = 탈레반, 포로 석방 안하면 25일 오후 2시까지 한국인 인질일부 살해 경고. 탈레반, 인질석방 협상 실패 선언. 탈레반, 한국인 인질 배형규 목사 살해. 추가 살해 경고. ▲7.26 = 탈레반, 마지막 협상 시간 오전 1시 제시. 한국인 인질 8명 석방설 나왔으나 사실 아닌 것으로 판명. 여성인질 임현주씨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 보도. 협상시한 27일 정오로 연장. ▲7.27 = 탈레반, 인질 석방협상 시한 무기한 연장. ▲7.29 = 백종천 대통령 특사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면담. ▲7.30 = 탈레반 새 협상마감시한 30일 정오로 제시 이어 4시간 연장한 뒤 이틀간 재연장. 탈레반, 협상 완전실패 선언, 인질살해 결정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 보도. ▲7.31 = 탈레반, 인질 22명 중 심성민씨 추가 살해. 협상시한 8월1일 정오로 다시 제시. 아프간 정부 인질-탈레반 수감자 교환불가 원칙 재확인. 탈레반 수감자 석방 대상자 1차 명단 공개. 미 국무부, 테러리스트 양보 불가 입장 재천명. ▲8.1 = 정부, 아프간 여행금지국 지정. ▲8.2 = 5당 원내대표로 구성된 국회대표단 미국 방문 인질사태 해결 적극적 노력 촉구. ▲8.4 = 아프간 피랍 인질과 주 아프간 한국대사관 관계자 직접 통화. ▲8.7 = 미-아프간 미국서 정상회담, "인질사태 양보 불가" 입장 재확인. 탈레반, 여성인질과 탈레반 여성 수감자 맞교환 제의. 아프간 가즈니 주(州)지사, 탈레반-한국측 첫 대면장소 곧 결정 예고. ▲8.10 = 한국측-탈레반 대표, 가즈니서 첫 대면협상. ▲8.11 = 알자지라, 아픈 여성인질 2명 석방 합의 보도. ▲8.12 = 여성인질 2명 석방 놓고 혼선 있었으나 탈레반은 석방결정 불변 입장 발표. ▲8.13 = 탈레반, 아픈 여성인질 2명 석방. 한국정부, 인질 2명 석방 확인. ▲8.14 = 한국-탈레반 대표, 전화통화로 남은 인질 19명의 석방 협상에 관한 의견 조율. 탈레반 지도부, 협상팀에 석방요구 수감자 명단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 부여. ▲8.16 = 한국-탈레반 대표, 가즈니서 대면협상 재개. 탈레반, 나머지 인질 석방 조건으로 탈레반 수감자 23명의 석방 요구. ▲8.17 = 석방된 여성인질 김경자, 김지나씨 인도 델리 거쳐 귀국. ▲8.18 = 탈레반, 한국이 협상에 미온적이라며 인질 1~2명 추가 살해 위협. ▲8.19 = 탈레반 지역 사령관, 시한 이틀 연장해달라는 한국측 요청 수용. 탈레반 지도자위원회, 인질 운명 결정하는 논의 돌입. ▲8.20 = 일부 인질, '한곳으로 모아달라'며 단식투쟁. ▲8.21 = 아프간 정부, 한국인 인질 사태 해결 위해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 구성. ▲8.25 = 외신에서 한국인 인질 19명 석방 합의설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8.26 =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압둘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 대통령의 협력 요청 친서 전달. 탈레반, 외신의 인질 석방 보도 부인. ▲8.27 = 군 당국, 아프간 파병 동의.다산 부대 3개월 연장 주둔 후 철수시키겠다는 계획 발표. 탈레반, 인질 음식 마련에 어려움 토로. 송 장관,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 카타르 국왕 예방해 대통령 협조 요청 친서 전달. 탈레반이 대면협상 후 여성인질 3~4명 추가 석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CBS 방송이 보도. ▲8.28 = 한국-탈레반 대표, 가즈니 적신월사 건물에서 대면협상 재개. 인질 19명 전원 석방 합의.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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