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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인질 12명 석방…“30일까지 다 풀려난다”

등록 2007-08-29 21:53수정 2007-08-30 10:11

왼쪽부터 한지영(34), 안혜진(31), 이정란(33) 고세훈(27·남) 이선영(37) 임현주(32) 이지영(36) 유정화(39) 서명화(29) 차혜진(31) 이주연(27) 유경식(55·남)
탈레반,29일 3차례로 나눠 신병인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한테 납치된 한국인 19명 가운데 12명이 29일 석방되고, 남은 인질 7명도 30일 안에 모두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을 억류 중인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 탈레반 사령관 압둘라는 29일 <한겨레>의 의뢰를 받은 파키스탄 <더 뉴스>의 라히물라 유수프자이 선임 에디터와 한 통화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나머지 인질 모두를 목요일(30일)까지 석방하고 싶다”며 “그들을 풀어주기로 한 이상 최대한 빨리 집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는 “교통 문제만 해결했다면 이미 풀어준 사람 외에도 오늘 몇명 더 풀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질들을 풀어준 순서에 대해 그는 “아무 뜻도 없다”며 “무작위로 석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에 납치된 지 41일 만인 29일 풀려난 이선영씨가 국제적십자사 차량에 탄 뒤 자유의 기쁨을 만끽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현지시각) 고세훈씨 등 4명과 함께 두번째로 풀려났다. 가즈니/AP 연합
탈레반에 납치된 지 41일 만인 29일 풀려난 이선영씨가 국제적십자사 차량에 탄 뒤 자유의 기쁨을 만끽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현지시각) 고세훈씨 등 4명과 함께 두번째로 풀려났다. 가즈니/AP 연합
탈레반은 이날 인질 12명을 세 차례에 나눠 석방했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정부와 탈레반의 인질 전원 석방 합의에 따라 “억류된 19명 가운데 한지영(34), 안혜진(31), 이정란(33) 고세훈(27·남) 이선영(37) 임현주(32) 이지영(36) 유정화(39) 서명화(29) 차혜진(31) 이주연(27) 유경식(55·남)씨가 이날 풀려나 우리 쪽에 인도됐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들의 건강 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석방은 피랍 41일 만이다. 이날 한지영 안혜진 이정란씨가 먼저 석방되고 고세훈 이선영 임현주 이지영 유정화씨가 두번째로 석방됐다. 이들 8명의 석방 뒤 다른 4명인 차혜진 서명화 이주연 유경식씨가 오후 11시께 풀려났다.

인질을 한국 쪽에 인계한 현지 부족 대표 하지 자히르는 “여성 인질 세 명을 낮 12시15분(한국시각 오후 4시45분) 탈레반으로부터 인계받아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처음 풀려난 인질 가운데 1명은 이송 도중 <아프간이슬람통신>(AIP)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매우 지쳐 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들 첫번째 그룹의 석방 몇시간 뒤 여자 네 명과 남자 한 명으로 된 두번째 그룹이 샤바즈 지역 근처 사막에서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두번째 풀려난 5명 가운데 한 여성이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매우 행복하다”고 아프간 다리어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풀려난 인질들은 바그람 미군기지 안 동의부대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고 휴식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되도록이면 인질이 모두 풀려난 뒤 함께 모아서 민항기를 통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풀려난 인질 가운데 이지영씨는 지난 13일 석방 기회를 동료에게 양보했고, 남은 남성 인질 5명 가운데 고세훈씨와 유경식씨가 석방됐다. 박병수 이제훈 기자 suh@hani.co.kr


29일 탈레반에게서 풀려난 한국인 인질들이 국제적십자사 직원들에게 인도되고 있다. 이날 두번째 그룹으로 풀려난 고세훈씨 등 5명이 오후 1시30분께 적십자사 직원들에게 인도된 뒤 적십자사 차량에 옮겨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가즈니/AP 연합
29일 탈레반에게서 풀려난 한국인 인질들이 국제적십자사 직원들에게 인도되고 있다. 이날 두번째 그룹으로 풀려난 고세훈씨 등 5명이 오후 1시30분께 적십자사 직원들에게 인도된 뒤 적십자사 차량에 옮겨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가즈니/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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