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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몸살 배탈… 머리 감음… 42일간 피랍일지

등록 2007-08-31 18:08수정 2007-08-31 21:30

31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한 서명화씨가 탈레반의 감시를 피해 몰래 쓴 피랍일지. 카불/공동취재단
31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한 서명화씨가 탈레반의 감시를 피해 몰래 쓴 피랍일지. 카불/공동취재단
바지 안쪽에 쓴 42일간의 피랍일지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여성인질이 이들의 감시를 피해 42일간의 피랍 생활을 바지 안쪽에 기록한 일지가 31일 공개됐다.

29일 석방된 서명화(29)씨가 자신이 입었던 흰색 바지 안쪽면에 볼펜으로 깨알같이 기록한 이 `피랍일지'에는 이동경로와 주요 사건, 자신의 상념 등이 담겼다.

이날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씨는 "처음엔 일행이 필기구를 갖고 있어 일기를 썼는데 탈레반이 수시로 수색해 압수해갔다"며 "다행히 하얀 바지를 입고 있어 감시를 피해 바짓단을 걷어 7월24일부터 썼고 그 이전은 기억을 되살려 간단히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일지엔 `8월15일 아마드 집으로 이동, 17일 몸살 배탈, 18일 주스로 만든 죽 먹음, 21일 머리 감음' 등의 내용이 담겼고 먹고 싶은 음식이나 개인적인 기도 제목 등도 적혀있다.

서씨는 "우리가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나가면 가족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이동 장소, 주요 사건, 생각 같은 것을 적었다"고 말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카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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