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을 둘러싼 부정적인 소문을 직접 일축하고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영 일간인 알-아흐람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퍼뜨린 세력의 목적과 의도를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은 이집트의 안정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집션 가제트 신문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야권 세력인 무슬림 형제단을 소문의 진원지로 지목한 것으로 풀이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 그런 소문에 개의치 않고 직무를 수행해 나가겠다며 근거 없는 소문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앞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자 지난달 29일 알렉산드리아 인근의 산업단지를 전격 시찰했고, 현지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2005년 9월 5선 연임에 성공한 무바라크 대통령은 83세가 되는 2011년 임기가 끝난다.
한편 이번 소동을 계기로 무바라크 대통령의 정확한 건강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집션 가제트는 1일 사설을 통해 "최근 며칠 간 대통령의 건강을 놓고 온갖 소문이 있었다"며 이집트 국민의 큰 관심사인 무바라크 대통령의 건강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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