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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국정원 관계자 “김 원장, 지난 달 22일 출국”

등록 2007-09-02 09:57

김 원장 “국민 생명 보호하는 것은 내 임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 억류됐다가 마지막으로 풀려난 19명의 석방협상을 현지에서 진두지휘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겸 대테러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달 22일 출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원장을 수행해 아프간 현지에서 협상을 지원한 국정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인천행 대한항공 KE952편에 탑승하기 직전 연합뉴스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이처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변 안전을 우려한 간부들이 김 원장의 출국을 만류했으나 '신속한 의사결정 등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협상을 위해 현장에서 지휘하는 게 낫다'는 김 원장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원장이 직접 현장에서 지휘를 하는 만큼 반드시 사태를 해결하고 돌아오겠다면서 귀국 항공편은 예약도 하지 않았으며 아프간에서는 내내 방탄복을 착용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으로 석방된 19명과 같은 항공편으로 귀국한 김 국정원장은 기내에서 동승 취재진과 약식 인터뷰를 갖고 정보수장의 공개 활동에 대한 비판 여론에 언짢은 심기를 드러냈다.

김 원장은 "국민의 생명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으로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내 임무이고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며 "이처럼 많은 수의 인질을 무사히 구해낸 것은 예를 찾기 힘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진전시킬 필요가 있어서 현장 지휘를 결정했고 현장 지휘 덕분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혹시 모를 제3자의 통신감청을 방지하는 등 협상을 효과적, 효율적으로 진행해 타결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이어 인질 석방을 위해 몸값을 지불했다는 외신보도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질문에 "보도가 잘못됐다고 말하겠다"고 다소 모호한 수사를 사용했지만 김 원장을 수행했던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몸값은 절대 지불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김 원장은 최종협상에 인도네시아 측이 참석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서는 "탈레반은 협상 장소로 적신월사 사무실, 옵서버로 이슬람회의기구(OIC) 회원국을 주장했고 몇몇 OIC 회원국이 옵서버 참석을 거절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영묵 기자 economan@yna.co.kr (두바이-인천 대한항공 기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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