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일 밤(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의 간접 통화에서 한국이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내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카불의 한국대사관 등 한국 관련 시설물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탈레반이 인질들을 석방한 뒤 나온 한국 쪽에 대한 첫 위협 발언이다.
그는 “한국은 석방 합의 조건으로 8월까지 아프간의 모든 한국 민간인을 철수하겠다고 했지만 오늘이 9월2일인데도 아직 일부가 남아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약속을 어겼다면 카불의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한국이 지원한 교육시설까지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카불 서부에는 한국 쪽에서 지원한 교육시설이 있다. 이 시설에는 한국의 지원으로 설치된 컴퓨터가 있으며, 한국인 교사가 일하고 있다.
아마디는 또 “아프간 안에서 한국인은 어느 곳으로도 돌아다닐 수 없으며, 모든 곳에 있는 한국 민간인과 관련 시설을 공격하겠다”고도 위협했다.
한국과 탈레반의 협상 대표들은 지난달 28일 △연말까지 한국군의 철수 △8월 말까지 비정부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의 철수 등을 조건으로 피랍자 19명의 석방에 합의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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