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남부 전략지역 절반 장악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에 납치됐다 풀려난 한국인 19명이 피랍사태가 해결된데 따른 안도와 함께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에 간 것에 대한 분노에 동시에 직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에 대한 비난은 이들이 석방되기 전까지는 살해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잠잠했었지만 이들이 석방되면서 한국의 명성에 손상을 준 것으로까지 여겨지는 이번 사건에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부정적 반응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비판론자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 정부를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테러단체와 협상에 나서도록 함으로써 절대 이길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었다는 점에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문제와 관련한 논란은 탈레반이 한국 정부로부터 인질의 몸값으로 2천만달러 이상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됨으로써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한편 신문은 탈레반이 미군과 다국적군의 소탕작전에도 불구하고 게릴라식 공격 등으로 아프간 남부 최대도시인 칸다하르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의 절반을 최근 장악해 칸다하르를 향한 공세를 실행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세력들은 지난해 이곳에서 퇴각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이 지난 7월 이곳에서 철수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이 지역으로 복귀하고 있다.
탈레반은 NATO 군과의 직접 교전은 피하는 대신 아프간 경찰을 주로 공격하는 등의 새로운 전략을 택하고 있는 반면 아프간 경찰력은 이들로부터 관할 지역을 방어하기에는 너무 약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현재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무장세력들은 매설 폭발물 등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면서 NATO나 미군 관계자들은 탈레반의 공격에 관한 통계를 내놓기를 거부하고 있지만 유엔의 내부 집계로는 올해 들어 무장세력들이 516개의 즉석 폭발물을 폭발시켰고 폭발물이나 교전, 위협 등을 포함한 치안 관련 사건이 보고된 건수도 작년의 한달 평균 500건에서 올해에는 600건으로 20% 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탈레반은 NATO 군과의 직접 교전은 피하는 대신 아프간 경찰을 주로 공격하는 등의 새로운 전략을 택하고 있는 반면 아프간 경찰력은 이들로부터 관할 지역을 방어하기에는 너무 약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현재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무장세력들은 매설 폭발물 등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면서 NATO나 미군 관계자들은 탈레반의 공격에 관한 통계를 내놓기를 거부하고 있지만 유엔의 내부 집계로는 올해 들어 무장세력들이 516개의 즉석 폭발물을 폭발시켰고 폭발물이나 교전, 위협 등을 포함한 치안 관련 사건이 보고된 건수도 작년의 한달 평균 500건에서 올해에는 600건으로 20% 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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