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해제 등 12개항…남아공 및 북아일랜드 사례 반영
대립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 시아파와 수니파 대표단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대결 구도 종식을 위한 '평화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양자간 협의를 주선한 국제분쟁 해결 전문 비정부기구(NGO) 인 '크라이시스 매니지먼트 이니셔티브'(CMI)가 3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CMI는 회의 폐막에 맞춰 발표한 합의문을 통해 "참석자들이 항구적 합의를 위한 확실한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며 폭력이 개입되지 않는 민주적 방식으로 정치적 마찰을 해결할 것과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무장을 해제하기 위한 독립위원회 구성 등 12개항의 화해 방안에 대해 "앞으로 더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이 전한 12개항 화해방안에는 민주적 해결 및 무장 해제 외에 ▲회담 진행중 무기사용 금지 ▲협상 결과 수용 ▲국제사회 관여 종료 ▲인권 보호 ▲사법제도, 특히 헌법재판소의 독립성과 유효성 확립 ▲모든 당사자의 참여 ▲폭력, 살인, 강제이주, 기반시설 파괴 등 행위 종식 ▲과거문제 다룰 독립기구 설립 ▲성공적인 정치체제 수립 보조 ▲완전한 법적 체계로서의 원칙 존중이 포함돼 있다.
이 단체는 강경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대표단과 수니 아랍 정파 지도자 아드난 알-둘라이미 등 이라크인들과 북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사람들을 포함해 30여명이 나흘동안 머리를 맞댔다고 밝혔으나 회의 장소를 비롯한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라크내 양 종파의 대표단이 어떤 권한을 가졌는지, 각 종파가 어느 정도로 화해 방안을 준수할지 여부 역시 불명확하다.
북아일랜드에서는 개신교측 인사인 제프리 도널드슨 의원 등이, 남아공에서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활동가 맥 마하라즈 등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2000년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이 설립한 국제분쟁 해결 비정부기구 CMI는 2005년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 반군 사이의 평화 회담을 중재하기도 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 주변에서는 미국 행정부의 이라크 주둔군 증가 효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라크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대립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미 정부가) 오는 15일 의회에 발표할 보고서에 긍정적인 측면이 담겨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아파인 알-말리키 총리는 보고서를 발표할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과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가 진전 과정의 목격자가 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알-말리키 총리의 이런 발언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유력 정치인들이 이라크 문제 해결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알-말리키 총리에 대한 교체 필요성을 제기한 뒤에 나온 것이다. 미국측 소식통들은 정부가 대 의회 보고서에서 병력 증강이 다소간의 치안 유지 효과를 냈다면서도 이라크 종파간 권력 분할 상황은 그다지 나아진게 없다는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또 현재 검토중인 보고서 초안에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정부가 부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알-말리키 총리는 이라크 정부의 부패척결담당 최고책임자 라드히 알-라드히 자신이 부패 의혹을 받고 국외로 도망쳤다고 주장했지만 알-라드히는 AP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연수차 미국에 머물고 있을 뿐이고 곧 귀국할 예정이라며 자신에 대한 의혹을 반박했다. (헬싱키.바그다드 AP=연합뉴스)
2000년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이 설립한 국제분쟁 해결 비정부기구 CMI는 2005년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 반군 사이의 평화 회담을 중재하기도 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 주변에서는 미국 행정부의 이라크 주둔군 증가 효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라크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대립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미 정부가) 오는 15일 의회에 발표할 보고서에 긍정적인 측면이 담겨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아파인 알-말리키 총리는 보고서를 발표할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과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가 진전 과정의 목격자가 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알-말리키 총리의 이런 발언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비롯한 미국 유력 정치인들이 이라크 문제 해결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알-말리키 총리에 대한 교체 필요성을 제기한 뒤에 나온 것이다. 미국측 소식통들은 정부가 대 의회 보고서에서 병력 증강이 다소간의 치안 유지 효과를 냈다면서도 이라크 종파간 권력 분할 상황은 그다지 나아진게 없다는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또 현재 검토중인 보고서 초안에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정부가 부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알-말리키 총리는 이라크 정부의 부패척결담당 최고책임자 라드히 알-라드히 자신이 부패 의혹을 받고 국외로 도망쳤다고 주장했지만 알-라드히는 AP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연수차 미국에 머물고 있을 뿐이고 곧 귀국할 예정이라며 자신에 대한 의혹을 반박했다. (헬싱키.바그다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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