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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에 아프간인 테러범은 없다?

등록 2007-09-09 10:57수정 2007-09-09 11:11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도로 매설 폭탄 폭발 현장에서 자동차 잔해를 치우고 있다. 탈레반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이 터져 차량으로 이동하던 미군 3명과 아프간인 1명이 숨졌다.  낭가르하르/AP 연합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도로 매설 폭탄 폭발 현장에서 자동차 잔해를 치우고 있다. 탈레반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이 터져 차량으로 이동하던 미군 3명과 아프간인 1명이 숨졌다. 낭가르하르/AP 연합
자살폭탄 테러범 절반 이상이 외국인
테러범 80% 이상이 파키스탄서 훈련
아프가니스탄 자살폭탄 테러범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BBC, AP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아프간 내 자살폭탄 테러 발생 6주년을 맞아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프간 자살폭탄 테러범의 절반 이상이 파키스탄을 비롯해 이슬람 국가와 중앙 아시아 국가 등에서 온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폭탄 테러범의 80% 이상은 인접국인 파키스탄에서 모집돼 훈련을 받았으며 이들 대부분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가난한 젊은이들이었다.

유엔은 또 자살폭탄 테러범 중 상당수가 아편 중독자와 고아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엔은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했던 이들과 무장요원, 보안 관리 등을 인터뷰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유엔은 137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특히 아프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은 본질적으로 파키스탄 국경지대에 있는 조직 등과 연계돼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자살폭탄 테러범의 80% 이상이 파키스탄 와지리스탄 지역에 있는 훈련소를 거쳤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경지역에 있는 테러범 소굴을 파괴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아프간 내 폭력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유엔은 지적했다.

자살폭탄 테러가 탈레반의 핵심 전술로 활용되면서 자살폭탄 테러 발생 건수도 크게 늘었다.


2005년 불과 17건에 불과하던 자살폭탄 테러는 지난해 123건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무려 103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자살폭탄 테러범들은 아프간군과 정부, 외국군 등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지만 희생자의 80%는 민간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6월까지 자살폭탄 테러로 모두 19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민간인이 121명에 달했다. 희생자 중 아프간 보안군은 62명, 외국군은 10명이었다.

톰 코에닉 유엔 아프간 특별대표는 "자살폭탄 공격은 군사적으로는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큰 선전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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