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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무장세력 독일인 인질 살해 위협

등록 2007-09-11 18:11

“10일내 아프간 주둔 독일군 철수” 요구
독일, 이라크 주둔병력 없이 아프간에만 3천명 파견

이라크 무장세력이 독일 정부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을 10일 내에 철수하지 않으면 독일인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 정보당국이 전날 입수한 비디오에는 지난 2월 이라크에서 납치된 독일 여성 한넬로어 크라우제와 그녀의 아들인 시난의 모습이 나오고 스스로 `정의로운 화살 여단'이라고 부르는 이라크 무장세력은 아프간 주둔 독일군에 대한 새로운 철수 시한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2분 44초 분량의 이 비디오가 언제 촬영됐는지, 그리고 최후 통첩 시한이 언제인지는 불명확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이 비디오 테이프가 오래 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인질 구출을 위한 외무부 비상대책반은 독일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지난 2월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던 크라우제는 지난 7월 풀려났으나 그녀의 아들은 아직 무장세력에 인질로 잡혀 있다.

이들 모자는 지난 2월 6일 바그다드의 아파트에서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이 무장세력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독일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이들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나 독일 정부는 이 같은 위협에 굴복하지 않았다.

크라우제는 이라크인 의사와 결혼해 이라크에 40년 동안 살았으며 아들은 이라크에서 태어났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독일은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았지만 아프간에는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 독일은 현재 아프간 북동부에 3천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나토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일원으로서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아프간 재건사업을 돕고 있다.

독일의 전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정부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함으로써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한 바 있으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정부는 미국의 대(對)테러 전쟁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 연방군은 현재 25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약 1만명이 아프간, 레바논, 코소보 등지에 배치돼 평화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독일군의 국제평화유지 활동을 증대하고 국제 분쟁 지역에 직접 개입하는 등 대외 군사활동을 확대할 것임을 천명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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