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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국방부·자이툰 부대장 ‘주둔 연장’ 희망…1년 연장?

등록 2007-09-13 21:09수정 2007-09-14 01:40

영국군도 감축…이라크 철수 줄잇는데
정부 쪽과 자이툰부대는 주둔 연장을 희망한다.

정부는 13일 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자이툰부대의 이라크 파병 1년 연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국방부에서 1200명 규모의 현 상태 그대로 1년을 연장하는 방안과 일정 규모를 감군해 연장하는 방안을 함께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국방부가 현재 규모로 1년 연장하는 방안을 1안으로 밀고 있다”며 “그러나 ‘감군 연장안’과 애초 약속대로 연내 철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앞으로 추가 논의를 거쳐 정부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범 자이툰사단장은 “이라크 북부지역을 총괄하는 다국적군단 예하 사단인 자이툰이 먼저 빠져나가면 미군이 별도 부대를 편성해 들어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병력은 사단사령부 역할을 수행하는 최소한의 규모”라고 덧붙였다. 병력 축소 움직임마저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라크전 수행을 위해 미국이 조직한 ‘의지의 동맹’은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은 4년6개월여 만에 사실상 미군만의 전쟁이 돼버렸다.

지난 2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 시내에 주둔하던 영국군 550명이 외곽의 공항으로 철수하면서 미군은 남부의 ‘치안’을 담당하던 동맹군을 잃었다. 바스라에 있던 영국군 5천여명은 공항 안에서 고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가장 많은 때는 40개국까지 늘었던 이라크 파병국은 현재 20여개국으로 줄었다. 미군을 제외한 다국적군 대부분은 경비·훈련·기술지원 등에 매달리고 전투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파병국 중 15개국이 냉전체제 붕괴 뒤 미국의 군사적·정치적 영향권에 들어온 옛 소련 소속 또는 동유럽·중앙아시아 국가들이다. 대부분이 미국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남아 있거나, 눈치가 보여 군대를 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22개국 2만3193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67%가 이라크 주둔 외국군의 철수를 희망했다.

아르빌/손원제 기자,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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