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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탈레반 ‘인질석방 물밑합의’ 밝혀

등록 2007-09-15 02:21

“공개안한 조건 여럿…현금거래는 없었다”
“우리 비난하면 아프간 인근 한국인 위험”
지난 7월 한국인을 납치했던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이 한국정부와의 협상에서 ‘제 3의’ 인질 석방조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또 석방된 인질이 기자회견을 통해 탈레반을 비난하는 것은 아프가니스탄과 인근 지역에 있는 한국인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정부와 합의한 인질 석방 조건으로 그간 공개된 것말고 다른 여러 조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양쪽은 지난달 협상을 마친 뒤 한국인 인질 석방 조건으로 △연내 아프간 주둔 한국군 철수 △한국인의 아프간 철수 및 입국 금지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쪽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조건말고 몸값 지불 또는 라마단 특사를 통한 탈레반 포로 석방 등의 비공개 ‘물밑합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아마디는 “여러 약속 중에 언론에서 주장했던 현금 거래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들 (제 3의) 약속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도 한국정부와 굳게 합의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 피랍 일행이 지난 12일 단체로 기자회견을 한 사실과 내용을 대체로 알고 있다”며 “탈레반이 인질을 때리고 개종을 강요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처음 여성 인질 2명(김경자·김지나씨)을 풀어줬을 때는 인질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탈레반이 잘 대해줬다’고 했다가 다 석방되고 나니까 ‘가혹한 대접을 받았다’고 말을 바꿔 탈레반을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한국인 인질의 이런 태도 변화와 탈레반에 대한 비난은 아프간과 이 지역(서아시아·중앙아시아)에 있는 한국인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한국인 납치를 주도했던 압둘라 탈레반 사령관의 은신처를 급습해 무장대원 6명을 살해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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