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이달초 북한으로부터 나온 핵 물질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시리아에 입항한 직후, 이 나라 북부의 핵 의혹 시설을 공습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지난 6일 실시된 시리아 핵의혹 시설 공습작전에 가담한 이스라엘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미국의 한 유명 중동전문가는 이번 공습이 북한으로부터 나온 핵장비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시리아에 입항한 뒤 사흘만에 극비리에 단행됐다고 밝힌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문제의 선박은 시멘트라고 표시된 물건을 선적하고 있었으며 실제 내용물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핵장비가 실려 있었다는 공감대가 이스라엘에서 형성돼가고 있다고 이 전문가는 말했다.
이 선박은 9월 3일 시리아 북부 타터스에 입항했으며 이스라엘은 그로부터 사흘뒤인 6일 터키와의 접경지대 유프라테스강변에 있는 시리아의 핵 의혹시설을 극비리에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농산물연구센터로 알려진 이 시설을 이용, 시리아가 인산비료로부터 우라늄 추출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이를 예의 감시해왔다.
시리아 북부 이 시설물에 대한 공습은 극비리에 단행돼 작전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조종사들조차 이륙하고나서야 임무를 브리핑받았으며, 관련 보도 철저히 통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스라엘이 과거 이라크의 오시라크 핵발전소 공습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세계적인 비난을 자초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 전문가는 분석했다.
공습에도 불구하고 시리아가 거의 항의를 하지 않은 반면, 국제문제에 논평을 잘 하지 않는 북한은 이례적으로 신속히 이를 비난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전직 정보관리 출신인 브루스 라이델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공습 목표물이 핵시설이었는지는 대단히 회의적이며, 그보다는 화생방무기 관련 시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동사태를 예의 관찰해온 다른 소식통들도 이번 공습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게로 향하는 이란의 무기 수송거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전직 정보관리 출신인 브루스 라이델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이스라엘의 공습 목표물이 핵시설이었는지는 대단히 회의적이며, 그보다는 화생방무기 관련 시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동사태를 예의 관찰해온 다른 소식통들도 이번 공습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에게로 향하는 이란의 무기 수송거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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