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란 핵 위기와 관련, 전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후 비난이 일자 하루만에 외교적 해결쪽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쿠슈네르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로 이동 중 기자들과 만나 "가장 나쁜 상황은 전쟁일 것이고 이를 피하기 위한 프랑스의 입장은 명확하다. 바로 협상이다. 우리는 유럽국가들과 (이란에 대한) 확실한 제재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협상'이라는 단어를 한 문장에 3번이나 반복할 정도로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NYT는 쿠슈네르 장관이 16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고 그런 상황은 전쟁"이라는 발언을 한 후 이란은 물론, 유엔 심지어 프랑스 정부내에서 조차 비난이 일자 자신의 발언을 `톤다운' 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NYT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유럽연합(EU)이 독자적인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전임자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보다 더 강력한 대 이란 제재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쿠슈네르 장관 의 강경발언도 프랑스가 부시행정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추측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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