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호업체 민간인 살상 뒤 보복공격 의식한 듯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19일 이라크에 거주하는 관리 등 미국인에게 특별 경계구역인 `그린존' 밖을 벗어날 때 육상이동을 하지말라고 지시했다.
미 대사관 측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바그다드에서 일어나는 미 대사관 관련 사건으로 그린존 밖에서 육상이동을 하지 말라"며 이라크내 미국인에게 통보했다.
미 대사관은 "이 금지령은 경호대책을 세우고 그린존 밖을 다니는 개인을 노리는 위협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바그다드에서 실시하는 보안 계획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리콥터 등 항공편을 이용한 이동은 이번 자제령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 대사관이 애매모호하게 이유를 밝혔지만 이 금지령은 16일 미국 민간 경호업체 블랙워터USA의 민간인 살상사건 뒤 미국인에 대한 이라크 내 여론이 악화하면서 보복공격 위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블랙워터USA의 사업면허 취소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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