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는 유엔 대표단이 자국에서 활동을 연장하는데 필요한 어떠한 안전보장 조치도 제공할 용의가 돼 있다면서 "오늘의 바그다드는 어제의 바그다드와는 다르다"며 치안문제가 크게 개선됐음을 강조했다.
알-말리키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한 직후에 나왔다.
알-말리키 총리는 반 총장과 만나 이라크에서 유엔의 역할 확대를 승인한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치안 상황이 매우 크게 진전되고 있다"면서 "현재의 치안상황은 과거와는 다르며 우리는 대표단의 안전보장하기 위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유엔 총회에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이며 앞으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의 최고위 관리들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특히 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저녁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 민간 경호업체 블랙워터USA의 이라크 민간인 살상 사건 진상조사와 5개년 종합 경제정책개혁 프로그램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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