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이스라엘 공군기의 시리아 영공 침범 사건으로 두 나라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레바논의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한 무장단체가 전쟁이 발발하면 시리아를 돕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헤즈볼라의 정치국 위원인 아흐마드 말리는 28일 발행된 쿨 알-아랍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격할 경우 헤즈볼라는 총력태세로 시리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고 본다"며 "모든 사람이 이스라엘의 위협에 떨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레바논이나 시리아를 상대로 전쟁할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작년 여름의 레바논 전쟁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레바논 전쟁 이후 아랍과 이스라엘의 싸움에서 새로운 장이 시작됐다"며 "우리는 작년 7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했을 때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 2명을 포로로 잡아 가면서 시작된 작년의 레바논 전쟁에서 이스라엘 군은 게릴라 전술과 로켓공격을 집중적으로 편 헤즈볼라를 이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의 아흐마드 지브릴 사무총장도 시리아에 대한 지원 입장을 밝혔다.
지브릴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배포되는 알-하다트 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다른 아랍국가들과 손잡고 시리아를 침공하는 계획을 짰다"며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격하면 시리아를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가까운 장래에 시리아를 공격할 것으로 믿고 있고,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팔레스타인 저항 지도부를 공습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 일이 생길 경우 자신들은 물론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전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침공하면 "전쟁은 수 개월 간 계속되고, 지금까지 열리지 않았던 문들이 열릴 것"이라고 말해 이스라엘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스라엘 공군은 27일 시리아 헬기들이 북부 영공에 접근하는 것을 레이더로 관측한 뒤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켰다가 수 분 후 이들 헬기가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귀환을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공군은 지난 22일에도 시리아 전투기 1대가 레이더 망에서 갑자기 사라진 뒤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태세에 돌입했지만 문제의 시리아 전투기는 추락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가까운 장래에 시리아를 공격할 것으로 믿고 있고,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팔레스타인 저항 지도부를 공습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 일이 생길 경우 자신들은 물론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전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침공하면 "전쟁은 수 개월 간 계속되고, 지금까지 열리지 않았던 문들이 열릴 것"이라고 말해 이스라엘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스라엘 공군은 27일 시리아 헬기들이 북부 영공에 접근하는 것을 레이더로 관측한 뒤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켰다가 수 분 후 이들 헬기가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귀환을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공군은 지난 22일에도 시리아 전투기 1대가 레이더 망에서 갑자기 사라진 뒤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태세에 돌입했지만 문제의 시리아 전투기는 추락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