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은 30일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협상 제안과 관련해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철수하기 이전에는 아프간 당국과 절대로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P 통신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한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와 절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 초 밝혔던 입장들을 재확인했다.
아마디는 카르자이가 대통령직을 포기한다고 해도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가 협상에 동의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카르자이 대통령은 오마르와 개인적으로 만나고 무장세력에 정부 내 직책을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카라자이 대통령의 제안은 29일 카불에서 군용 버스를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로 30여 명이 숨지는 등 아프간에서 폭력 사태가 악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칸다하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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