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세력의 공격으로 파괴된 이라크 북부 사마라의 유명 시아파 사원이 재건될 예정이어서 종파 간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유네스코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사마라의 알-아스카리야 사원을 재건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알-아스카리야 사원은 시아파가 시조로 추앙하는 이맘(종교지도자) 알리의 후손으로 알려진 제10대 이맘 알리 알-하디(서기 868년 사망)와 그의 아들 하산 알-아스카리(서기 874년 사망)의 영묘가 있는 곳으로, 작년 2월과 올해 6월 2차례의 공격을 받아 황금 돔과 뾰족탑(미나레트)이 파괴됐다.
시아파는 파괴공격의 배후에 수니파가 있다고 의심했고, 시아파의 비밀 무장요원들은 첫 번째 공격이 발생한 뒤 수니파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보복 공격에 나서 수 천명의 이라크인이 희생됐다.
이라크 정부는 올 10월 중순 이슬람의 금식월(라마단)이 끝난 뒤 재건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터키 업체가 맡은 재건공사에 들어가는 1천600만 달러의 비용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300만 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유네스코와 유럽연합(EU)이 각각 500만 달러와 800만 달러를 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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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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