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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WSJ “이라크 1억달러 상당 중국제 무기 주문 논란”

등록 2007-10-05 11:27

"중군산 무기도입 결정은 미-이라크 갈등의 한 단면"

이라크가 군과 경찰병력 무장에 필요한 무기를 미국이 제대로 공급해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1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무기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5일 보도했다.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무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 무장용으로 1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군장비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중국산 무기 구매는 그러나 이라크 당국이 미국이 지원한 19만여 정의 무기들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제는 이들 무기 가운데 상당량이 미군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시아파, 수니파 무장세력과 저항세력의 수중에 들어가 있다는 것.

국방 싱크탱크인 국방정보센터(CDI)의 레이첼 스톨은 "이라크 정부가 아직까지 무기 배급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감시할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04년과 2005년 동유럽에서 AK-47 소총 18만5천정을 구입, 이라크군에 지급했으나 이 중 무려 11만정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04년 이후 미국이 이라크군에 제공했던 무기 가운데 약 30%가 분실됐다. 분실된 무기 대부분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라크의 중국산 무기 구매는 또한 이라크군의 재건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라크 정부간 갈등의 한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라크 관리들은 그동안 미국의 무기 공급에 대해 공공연하게 불만을 드러내 왔다. 일례로 미군은 방탄조끼에 장갑차를 타고 순찰을 도는 반면 이라크 보안군은 방탄복은 고사하고 픽업트럭에 올라 순찰에 나서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사미르 수마이다이에 미국 주재 이라크 대사는 "이라크 정부 내에는 이라크군의 무장 속도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다"면서 "이라크군의 무장이 전투력을 향상시킬 만큼 충분히 빨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랄바니 대통령도 무기 공급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미국에 불만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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