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일 아랍권 위성 채널인 알 아라비야 TV와의 회견에서 핵개발 의혹을 받아온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 방침을 견지하고 있다고 재천명했다.
백악관이 5일 공개한 대통령의 아랍권 TV 회견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고위급 군 관리들에게 내년 1월말이나 2월중 이란을 대규모로, 또 정밀 타격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아랍 일부 언론의 보도는 '흥밋거리 보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시간여 가진 이번 회견에서 "나는 그동안 그들(이란)이 핵프로그램을 중단하면 협상 테이블에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대 이란 공격 준비설은 '공허한 선전'이자 '근거 없는' 가십성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한 뒤 자신이 "핵프로그램으로 야기된 이란과의 긴장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