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경호하던 호주 경호업체 발포
미국 민간 경호업체 블랙워터USA의 이라크인 대량 살상 사건의 후폭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라크 여성 2명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호주 경호업체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목격자와 이라크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현지시간) 바그다드 중심부 카르라다 지역의 교차로에서 외국 경호업체의 발포로 이라크 여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 사건에 대해 두바이의 민간 경호업체 `유나이티드 리소스 그룹'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회사는 어제 바그다드의 여성 2명 사망 사건과 연루됐다"며 "지금 대책 회의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아직 발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멈추라는 신호를 계속 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우리 직원(경호원)의 차량을 향해 (이라크 여성이 탄) 차가 접근하자 발포했다는 기초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이라크 당국과 이 총격 사건에 대해 진상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민간 경호업체의 소유주는 호주기업이며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이라크를 비롯한 미주, 아프리카 등 5곳에 지사를 두고 다국적 경호 영업을 해왔다.
총격 사건 당시 이 업체는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이라크 전후 개발사업을 하는 USAID사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었다. 현장의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경찰 조사반은 현장에서 나토군 전부와 일부 이라크 정보기관이 사용하는 5.56 구경 탄피를 수거했다. 현장 부근에서 사건을 목격한 한 경찰은 희생된 여성이 탄 차가 경호차량과 1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카르라다의 교차로에 진입할 때 경호차량 탑승자가 이 여성의 차를 향해 멈추라는 신호로 연막탄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차를 멈추려고 하는 순간 경호차량에서 발포, 조수석에 탄 다른 여성과 함께 사살됐고 이 경호차량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 사건의 목격자인 한 가게 주인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민간인 차 4대를 호위하며 달리던 경호원들이 다른 차를 운전하던 여성에게 길가에 차를 세우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이 여성이 이를 무시하자 발포했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이 발포로 운전석과 조수석의 여성이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다"며 "뒷자리엔 어린이 2명도 타고 있었는데 이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8일 이라크에서 영업 중인 민간 경호업체의 활동을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하루 만에 또 바그다드 한복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이라크 정부의 방침이 무색해 졌다. 한편 블랙워터USA 측은 이날 총격 사건에는 자신들이 연루되지 않았다고 즉시 부인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총격 사건 당시 이 업체는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고 이라크 전후 개발사업을 하는 USAID사의 경호를 담당하고 있었다. 현장의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경찰 조사반은 현장에서 나토군 전부와 일부 이라크 정보기관이 사용하는 5.56 구경 탄피를 수거했다. 현장 부근에서 사건을 목격한 한 경찰은 희생된 여성이 탄 차가 경호차량과 1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카르라다의 교차로에 진입할 때 경호차량 탑승자가 이 여성의 차를 향해 멈추라는 신호로 연막탄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차를 멈추려고 하는 순간 경호차량에서 발포, 조수석에 탄 다른 여성과 함께 사살됐고 이 경호차량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 사건의 목격자인 한 가게 주인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민간인 차 4대를 호위하며 달리던 경호원들이 다른 차를 운전하던 여성에게 길가에 차를 세우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이 여성이 이를 무시하자 발포했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이 발포로 운전석과 조수석의 여성이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다"며 "뒷자리엔 어린이 2명도 타고 있었는데 이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8일 이라크에서 영업 중인 민간 경호업체의 활동을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하루 만에 또 바그다드 한복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이라크 정부의 방침이 무색해 졌다. 한편 블랙워터USA 측은 이날 총격 사건에는 자신들이 연루되지 않았다고 즉시 부인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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