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동부를 여행중이던 일본인 남자 대학생(23)이 현지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돼 억류중이라고 일본 외무성이 11일 밝혔다.
외무성에 따르면 이 대학생은 지난 8일 테헤란 주재 일본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이란 남부를 여행하던 중 무장단체에 억류됐다"고 전해왔다.
이 대학생은 이란 정부의 확인 결과 현재까지는 무사한 상태이며, 납치범들이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하마(橫浜)국립대 4학년생으로 확인된 이 대학생은 지난 5월 "해외 봉사활동을 간다"며 휴학계를 낸 뒤 장기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성은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이란 정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면서 구출에 필요한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섰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도 이란의 마뉴셰르 모타키 외무장관와 전화 접촉을 갖고 인질 석방을 위한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고무라 외상은 이란 정부가 대학생을 납치한 무장 단체와 억류 장소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란 정부에 대응을 일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대학생이 억류된 곳은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로 현재 이란 치안부대가 본격적인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무성 간부는 이 무장단체에 대해 "도적떼와 비슷한 조직으로 이슬람 원리주의자에 의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정치적인 배경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과의 접경 지대인 이란 남동부는 최근 외국인을 표적으로 몸값을 노린 납치가 잇따르고 있어 일본 외무성이 자국 여행자에게 주의를 당부해 왔다. 이란에 진출한 일본 기업 등의 주재원들은 위험 지역인 이곳으로의 접근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원들은 이 대학생이 "이처럼 위험한 지역에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파키스탄과 철도로 연결돼 있어 가난한 여행자들이 이 루트를 통해 이란에 입국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는 현재 일본인이 780명 거주하고 있으나 대부분 치안이 안전한 테헤란에 집중돼 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외무성 간부는 이 무장단체에 대해 "도적떼와 비슷한 조직으로 이슬람 원리주의자에 의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정치적인 배경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과의 접경 지대인 이란 남동부는 최근 외국인을 표적으로 몸값을 노린 납치가 잇따르고 있어 일본 외무성이 자국 여행자에게 주의를 당부해 왔다. 이란에 진출한 일본 기업 등의 주재원들은 위험 지역인 이곳으로의 접근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원들은 이 대학생이 "이처럼 위험한 지역에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파키스탄과 철도로 연결돼 있어 가난한 여행자들이 이 루트를 통해 이란에 입국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는 현재 일본인이 780명 거주하고 있으나 대부분 치안이 안전한 테헤란에 집중돼 있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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