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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경호업체 ‘블랙워터 USA’ 6개월내 이라크서 추방될듯”

등록 2007-10-15 10:17

이라크 민간인 살상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미국의 민간경호업체 '블랙워터 USA'가 6개월내 이라크 주둔 미군과의 계약 종료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이라크 정부 대표단은 현재 블랙워터를 이라크에서 6개월내 추방하는 문제를 협상중이며 미국 측은 블랙워터가 빠져나간 이후의 치안 공백에 대한 대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블랙워터 소속 경호대원들이 선제공격을 받지 않았는데도 기관총을 발사, 무고한 민간인 17명을 살해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 업체와의 계약을 전면 파기하고 블랙워터 대원들을 이라크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신병 인도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측근인 사미 알-아스카리는 요구사항 중 블랙워터와의 계약파기 조항은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다며 "이라크 정부는 미 대사관이 블랙워터와의 계약파기 결정을 위해 6개월 시간을 줬으며 미 정부는 다른 경호업체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아스카리는 미 대표단도 블랙워터의 잔류를 고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또다른 요구사항중 800만 달러 배상 요구는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 고위 당국자는 "조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블랙워터와의 계약 결정 문제를 단정적으로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고 다른 외교 관계자는 9월 16일 발생한 민간인 살상 사건을 포함한 일련의 추문으로 인해 국무부가 블랙워터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 안보국방위원회 소속 시아파 국회의원은 블랙워터 대원에 대한 심문과정에 2명의 이라크 보안요원이 옵서버 자격으로 잠시 참가하도록 허용됐을 뿐 블랙워터 수사에서 확인된 사실들이 이라크 정부에 제대로 통보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블랙워터가 이라크 주재 미 외교관 경호 업무를 중단하고 철수할 경우 회사 직원들과 자산은 바그다드 외곽 지대의 경호업무를 담당했던 또 다른 경호업체 딘코프 인터내셔널 등에 인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국무부와 체결된 신변보호계약 조건 등으로 미뤄볼 때 딘코프 인터내셔널과 트리플 캐너피가 블랙워터 업무를 인계할 수 있으나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편 미국회계감사원(GAO)은 2006년 6월 기준으로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경호업 종사자는 181개사, 4만8천명으로 조사됐고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3만여명의 경호요원들이 이라크에 남아 있다고 발표했다.

khmoon@yna.co.kr(바그다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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