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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핵협상대표 돌연 사임

등록 2007-10-20 22:44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불화설 대두

국제적 마찰을 빚어 온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 대외협상을 도맡아 온 알리 라리자니(49) 이란 핵협상 대표 겸 국가안보최고회의 의장이 20일 사임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긴급기사로 보도했다.

골람 호세인 엘함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날 "라리자니 대표가 다른 정치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자리를 사임했다"고 밝혔지만 더 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이란 핵 협상을 둘러싸고 라리지니 대표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큰 이견을 보이면서 정권의 핵심인물임에도 결국 사임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라리자니 대표가 내년 3월 있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엘함 대변인은 "라리자니 대표는 지금까지 사임을 수차례 요구해왔고 이번에 대통령이 그의 사임 요구를 수락한 것"이라며 "그가 사임했다고 해서 이란의 핵 정책이 바뀌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핵협상 대표직의 후임은 엘리트 외교관 출신으로 유럽ㆍ미주 담당 외무차관인 사이드 잘릴리(42)가 맡게 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 로마에서 예정된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정책대표와 회담엔 잘릴리 차관이 라리지니 대표와 함께 참석할 것이라고 엘함 대변인은 덧붙였다.

신임 핵협상 대표 겸 국가안보최고회의 의장으로 떠오른 잘릴리 차관 역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란국영방송 IRIB 대표였던 라리자니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2005년 8월15일 국가안보최고회의 의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이란 현 정권의 강경하고 자주적인 핵 정책의 중심 인물이었지만 최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빠지는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됐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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