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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터키-쿠르드 무력충돌…확전 위기감 고조

등록 2007-10-21 21:25

터키군 16명 사망..총리 긴급회의 소집

터키도 보복 포격..반군 23명 사망

터키 의회가 쿠르드 반군 소탕을 위한 월경(越境) 작전을 승인한 지 나흘 만에 터키-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쿠르드족의 습격과 터키군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무력 충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쿠르드노동자당(PKK) 소속 게릴라들은 21일 새벽 이라크 국경 인근인 다글리차 마을 인근 산악 지대에서 습격 작전을 감행, 터키 병사 1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고 터키 군 소식통이 전했다.

또 이날 충돌로 10여명의 터키군이 실종됐으며 터키군도 PKK 근거지에 보복 포격을 실시, PKK 반군 23명이 숨졌다고 터키 군 소식통이 밝혔다.

터키 군의 한 소식통은 "(PKK 소속) 테러분자들이 산악지역인 하카리 주에 주둔 중인 터키 군을 공격, 교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여러 명이 순교했다"고 밝혔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날 저녁 8시 군 고위 관계자와 각료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터키 군은 습격을 당한 뒤 보복 조치로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마을에 15발의 포격을 가했으며, 국경 인근에도 병력을 추가로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군 관계자는 터키 군이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께 터키와의 국경에서 30㎞ 가량 떨어진 아마디야 지역에 집중적인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으며 PKK 게릴라 2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포격을 당한 마을들은 최근 양측의 군사 충돌 가능성이 예고되면서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이 피신한 상태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터키 군은 이날 포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PKK 반군 게릴라의 공격에 강력한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추가로 군사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교전은 터키 의회가 지난 17일 이라크 월경(越境) 작전을 승인한 뒤 처음 발생한 것으로, 향후 터키 군부에 쿠르드족 소탕을 위한 군사 공격 압박이 한층 드세질 전망이다.

쿠르드족은 1984년 이후 터키를 상대로 자치 확대를 위한 무력 투쟁을 벌여왔으며, 지금까지 양측의 충돌로 3만 명 이상이 희생됐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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