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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터키-쿠르드 갈등, 자이툰부대 영향없어”

등록 2007-10-26 16:04

“반군 소탕작전 대규모 분쟁화 가능성 낮아”

정부당국은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터키군의 쿠르드반군 소탕작전이 대규모 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긴장이 극도로 고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터키군의 쿠르드반군에 대한 소탕작전이 소규모 접전형태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전지역은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부대와 직선으로 130㎞ 가량 떨어져 있어 현재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지 않지만 분쟁이 확전될 경우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끄는 곳이다.

정부 당국은 만약 대규모 분쟁으로 확전된다면 중동정세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의 가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터키 정부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확전을 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이라크 북부 및 이란과의 접경 지역에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질 경우 이란의 개입이 불가피해져 중동 안보정세의 지형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터키 전투기와 무장 헬기들은 쿠르드반군들의 은거지인 이라크 북부 및 이란과의 접경 지대인 시르나크와 하카리, 시르트, 밴 등지의 산악지역을 폭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터키가 가입해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모든 회원국들이 군사행동 중지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고 EU 가입을 노리는 터키가 이런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터키의 제1의 목표가 EU 가입"이라며 "모든 NATO 회원국이 군사행동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터키 정부가 모른 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NATO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과 같은 긴장의 시기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자제를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미국과 EU도 터키 정부에 일방적인 월경작전을 펴지 말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터키 정부는 쿠르드반군의 중심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해 한국의 지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PKK에 군사물자를 지원하지 않고 있고 한국산 물자가 PKK로 흘러들어간 적도 없다"면서 "터키는 이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나 군사채널을 통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빌에 있는 자이툰부대는 평상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이툰부대와 접전지역은 직선으로 130㎞ 가량 떨어져 있지만 일반도로를 이용할 경우 20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터키 정부 관계자들은 안정화된 쿠르드지역의 치안이 부담감을 줄여주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면서 "쿠르드지역 치안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 자이툰부대가 양측의 '완충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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