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3일 카이로 스타디움에서 개막한 집권 국민민주당(NDP)의 제9차 전당대회에서 당 총재로 다시 뽑혔다.
1981년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 NDP를 줄곧 이끌어온 무바라크 대통령은 NDP 총재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해 당선했다.
NDP가 단독 후보를 놓고 투표를 실시했지만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당 총재를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DP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투표에 참가한 5천310명의 대의원 중 98.8%의 지지를 얻어 당선했다고 밝혔다.
유세프 왈리 NDP 부총재는 "반대표를 던진 대의원은 고작 9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올해 79세인 무바라크 대통령은 1981년 이스라엘과의 평화를 추구하던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된 후 부통령 자격으로 대통령 대행직을 수행하다가 대통령에 당선해 26년 째 이집트를 통치하고 있다.
그는 2005년 9월 이집트 최초의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에 NDP 후보로 출마해 6년 임기의 5선 연임에 성공해 2011년까지 집권을 보장받았다.
한편 NDP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 개편 방안과 사회.경제 개혁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5년 만에 열리는 올해 전당대회는 무바라크 대통령 부자의 권력세습 기반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차남이면서 차기 대권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말 무바라크(43) NDP 사무차장 겸 정책위원장이 부총재 자리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5년 만에 열리는 올해 전당대회는 무바라크 대통령 부자의 권력세습 기반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차남이면서 차기 대권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말 무바라크(43) NDP 사무차장 겸 정책위원장이 부총재 자리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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