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무샤라프 “의회 15일 해산…총선은 1월9일 이전에”

등록 2007-11-11 21:40수정 2007-11-12 01:36

“국가 비상사태 해제 시기는 미정”
총선계획 환영 불구 “비상사태 해제돼야” 반응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비상사태 선포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일정 등 현안들에 대한 계획과 견해를 밝혔다.

무샤라프는 현 의회가 임기 연장 없이 예정대로 오는 15일(지방의회는 20일) 해산될 것이며 총선은 내년 1월9일 이전에 일괄적으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현 의회 해산 시기를 감안하면 총선은 내년 1월9일 이전에 치러야 한다"며 "선거관리위원장에게 가능한 빨리 총선 일정을 잡을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무샤라프는 이어 민주적 절차 회복이 이번 비상사태 선포의 가장 우선적인 목적이라고 강조하고, 대법원이 자신의 후보자격에 대해 판결을 내림과 동시에 군복을 벗겠다는 약속도 재차 확인했다.

그는 "국가비상사태는 법에 의한 지배를 개선하고 테러리즘에 좀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 공헌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절대 헌법과 법률을 어기지 않았다면서 국가 비상사태 선포는 자신의 일생에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무샤라프는 이어 지난 3일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가 언제 해제될 지를 질문받고 "정확한 날짜를 특정할 수 없다"며 "비상사태가 해제돼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이는 총선을 위한 환경조성에 필요한 조치"라며 비상사태 선포 하에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무샤라프는 또 비상사태 선포 이후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검거된 정치인들은 총선을 위해 풀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다만 그는 "선거와 민주주의라는 명목 하에 법과 명령을 어기는 사례를 허용치 않겠다"며 문제를 일으킬 경우 재차 구금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또 한 외신 여기자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자 3명의 강제 출국 원인이 무엇이었는 지를 구체적으로 묻자 "당신네 나라에서는 국가원수에게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9일자 사설에서 무샤라프에 대해 'Son of a bitch'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무샤라프는 극단주의자와 테러리스트의 준동에 대응한다는 취지로 지난 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이후 대법관 전면교체, 변호사 항의 시위 무력진압, 언론탄압 등 강경 조치를 취하면서 국내외의 강력한 비난에 직면해있다.

한편 현지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CNN, BBC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